도쿄 여행을 계획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려한 쇼핑 거리와 번화한 도심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진짜 도쿄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도쿄의 숨겨진 보석 같은 동네 '카츠시카구(葛飾区)'입니다. 이곳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과는 달리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하며, 일본의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에도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시바마타(柴又) 거리,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작은 전통 상점과 맛집들, 그리고 일본의 공예와 예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카츠시카구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일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번잡한 도심을 잠시 벗어나, 카츠시카구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 감성 여행을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시바마타(柴又) 거리
목차
1. 카츠시카구, 왜 주목해야 할까?
2. 에도 시대의 흔적을 따라 – 전통 거리 산책
3. 현지인도 사랑하는 로컬 맛집 탐방
4. 일본 전통 예술과 공예 체험
5. 카츠시카구의 숨겨진 자연 명소
6. 아는 사람만 아는 감성 가득한 숙소 추천
7.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팁
1. 카츠시카구, 왜 주목해야 할까?
도쿄를 여행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시부야, 신주쿠, 아사쿠사 같은 유명 관광지로 향합니다. 하지만 도쿄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카츠시카구(葛飾区) 는 아직 많은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쿄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번잡한 도심과는 또 다른 일본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전통 상점, 그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들이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진정한 ‘로컬 감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에도 시대의 흔적을 따라 – 전통 거리 산책
카츠시카구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먼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거리부터 둘러봐야 합니다.
① 시바마타(柴又) – 에도 시대 분위기 가득한 거리
카츠시카구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시바마타(柴又) 입니다. 이곳은 에도 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거리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바마타 타이샤쿠텐(柴又帝釈天)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사찰은 아름다운 나무 조각과 고즈넉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전통 상점가(仲見世通り)
사찰로 향하는 길에는 전통 과자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특히, 갓 만든 센베이(일본식 쌀과자)쌀과자)와 쿠사모치(쑥떡)를 꼭 맛보세요.야마다야(山田屋)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찻집으로, 이곳에서 마시는 말차 한 잔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② 호리키리 쇼부엔(堀切菖蒲園) – 꽃이 만발하는 전통 정원
6월이 되면 창포 꽃이 가득 피어나는 호리키리 쇼부엔도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꽃이 만발한 정원을 거닐며 일본식 정원의 미를 감상해 보세요.
3. 현지인도 사랑하는 로컬 맛집 탐방
카츠시카구에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① 우나기 전문점 ‘타카하시’(うなぎ高橋)
카츠시카구에서는 여행자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현지 맛집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소개할 곳은 우나기 전문점 ‘타카하시’(うなぎ高橋) 입니다. 이곳은 숯불에 정성스럽게 구운 장어를 사용한 덮밥이 유명하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장어에 깊은 풍미를 더하는 비법 간장이 어우러져, 한 번 맛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깁니다.
② 쇼와 감성이 가득한 레트로 카페 ‘카페 세이코도’(カフェ青光堂)
다음으로 추천하는 장소는 쇼와 시대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한 레트로 카페 ‘카페 세이코도’(カフェ青光堂) 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60~70년대 일본의 감성을 재현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과 함께 즐기는 핸드드립 커피, 그리고 달콤한 크림소다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여행을 떠나게 만듭니다.
③ 길거리 간식 ‘다루마야’(だるまや)
마지막으로 ‘다루마야’(だるまや) 는 지역 주민들의 간식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작은 간식집입니다. 이곳에서는 고소하고 따뜻한 다이야키(일본식 붕어빵)와 바삭한 크로켓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어, 지나가던 발길도 멈추게 합니다.
세 곳 모두 카츠시카구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로컬 맛집으로, 현지의 분위기를 제대로 체험하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4. 일본 전통 예술과 공예 체험
카츠시카구에서는 일본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유젠 염색 체험 : 일본 전통 염색 기법을 배워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 공방 체험 :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숍이 있습니다.
일본 전통 악기 체험 : 샤미센이나 코토 같은 전통 악기를 연주해 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5. 카츠시카구의 숨겨진 자연 명소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미즈모토 공원(水元公園) : 도쿄에서 가장 큰 수변 공원으로,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에도가와 강변(江戸川) :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6. 아는 사람만 아는 감성 가득한 숙소 추천
카츠시카구에서는 일본 전통 가옥을 개조한 감성적인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료칸 ‘야마토야’(旅館やまとや) : 정통 일본식 료칸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Katsushika Stay’ : 일본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된 숙소입니다.
7.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팁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에 방문하기 : 시바마타 거리의 경우 아침 일찍 가면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편 확인하기 : 카츠시카구는 JR보다는 게이세이선(京成線) 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현지 시장 방문하기 : 오쿠도 시장(奥戸市場)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경하고 가벼운 간식을 즐겨보세요.
마무리하며
도쿄의 또 다른 얼굴, 카츠시카구에서의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바쁜 일상을 떠나 에도 시대의 정취가 남아 있는 거리에서 천천히 걸어보고, 오래된 전통 가게에서 따뜻한 찻잔을 손에 쥐어 보며, 손으로 직접 만드는 일본 공예품의 섬세함을 느껴보는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무엇보다도,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그들만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점이 카츠시카구 여행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번에는 조금 더 색다른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방문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이곳, 카츠시카구에서 진짜 일본의 감성을 만나보세요.